이스라엘의 제 2대 족장으로 아브라함의 언약의 아들인 이삭은 순종과 온유와 희생의 사람이었다. 그의 생에 가운데 특별히 내세울 업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늘 하나님의 보호를 체험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12지파의 직접적 조상인 야곱을 영적으로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본장을 세분화
1-9절은 언약의 아들인 이삭의 적합한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아브라함이 그의 신실한 종을 자신이 원래 살던 땅인 메소포타미아로 파견하는 내용이 기록. 10-27절은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우자 선정을 위임받은 종(엘리에셀)의 신앙적인 태도와 종의 기도를 응답하시어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기록. 28-60절은 혼담이 순조롭게 진행된 사실과 리브가의 신앙적인 결단으로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출발한 사실이 기록. 61-67절은 이삭의 결혼이 기록.
한편 본장에서는 믿음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언약의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자신들이 살고 있던 가나안에서 구하지 아니하고 우정 결혼 사절을 멀리 떠나 보내 자신의 고향, 자신의 친척 가운데서 구한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단순히 자신의 혈통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는 한마디로 9:18-27에 나타나는 바 구속사가 샘족의 혈통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구속사적 예언을 따르기 위한 것이다. 만약 언약의 아들 이삭이 함족 혈통인 가나안 여인과 결혼했을 경우 가나안의 오엄된 종교와 패역한 풍습에 오염되어 구속사의 주역으로서의 순수성이 크게 상실되고 말것이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자부를 자신의 고향, 자신의 친척 가운데서 구함으로써 언약의 씨를 순결하게 보존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만약 이삭이 상대적으로 문명이 발달한 메소포타미아로 간다면(24:5) 그곳에 정착하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거듭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12:1,2; 13:14-18) 돌아오지 않으므로 구속사가 단절될 것을 염려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록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는 아브라함의 신앙과 하나님의 뜻과 주인과의 약속을 중히 여기며 기도로써 하나님과 교류하는 아브라함이 파견한 늙은 종(엘리에셀)의 철저한 신앙의 모습, 그리고 이삭과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임을 깨닫고 이를 신속히 실천에 옮기는 리브가의 돋보이는 신앙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들의 배후에서 모든 것을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진행시켜 나가시는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과 섬세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알 수 있다. 바로 이분이 우리가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창25: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25:22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거룩한 역사, 곧 구속사는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에 의해 그 역사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우리는 장자인 에서를 유기하고 대신 야곱을 택하신(말1:2,3)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은 결코 논란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롬9:20-23). 이런 견지에서 후일 사도 바울은 본문을 선택, 교리의 예증으로 삼았다(롬9:10-13)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받은 사실은 자신의 어떤 선이나, 공로 때문(삼상13:14)이 아니라, 다만 풍성한 긍휼과 사랑으로 만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할 따름이다(엡1:3-14)
본문은 언약 가문의 장자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의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으로써 결국 장자의 명분을 노리던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 넘기는 에서의 어리석은 행동을 기록.
어미의 복중에서부터 싸우던 에서와 야곱은(22절) 이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후손들에 이르기까지 갈등과 적대 관계를 형성했는데, 곧 역사상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 에서의 후손인 에돔과의 적대 관계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적대감은 야곱의 후손인 예수를 에서의 후손인 헤롯(B.C.40-A.D.4)왕이 필사적으로 잡아 죽이려 한 데서 그 결정을 이룬다(마2:16)
오늘날 하늘의 시민권(빌3:20)을 썩어질 세상적인 것(팥죽 한 그릇)과 바꾸려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